본문 바로가기
Shoes

[review]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행크 퍼플 리뷰 / Maison Mihara Yasuhiro Hank Purple

by handles 2023. 10. 25.

Maison Mihara Yasuhiro Hank Purple

메종 미하라 야스히로 행크 퍼플

 

Mihara_Yasuhiro_Hank_Purple_제품사진

색상 : 퍼플 purple

품번 : A05FW702

가격 : ¥35,200

 


 

리뷰를 가장한 일기..

지난 9월 추석 전, 일주일정도 일본 고베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딱히 쇼핑 목적은 없었지만 혹시나 돌아다니다 행크(Hank) 핑크 컬러가 있다면 한번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본에 있는 기간인 23일에 피터슨의 새로운 버전 피터슨23(Peterson 23)이 발매된다는 공지가 떴다. 로우, 하이에 캔버스, 레더 소재로 컬러도 몇 가지 발매되었는데 그중 캔버스 로우 모델 보르도(Bordeaux) 컬러가 행크보다 봐야 할 목록 우선순위로 올라섰다.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두고 22일 고베의 한 편집 매장을 둘러보던 중 MMY 제품들이 있어 직원분에게 행크 핑크 컬러가 있는지 물어보니 그건 없는데 잠시 기다려보라며 창고에서 상자 하나를 들고 나왔다. 피터슨23 그린 컬러였는데, 뭐라도 살 거 같았는지 발매일도 전에 창고까지 가서 보여주는 친절함에 감동이었지만 보르도 컬러만 빼고 다 있었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시타..

25일에는 오사카에 가게 되어 있을 법한 곳 몇 군데를 돌아보고 전화해 봤다. MMY 오사카, 한큐, 한큐 맨즈, 미드웨스트, 패서네이트. 어디에도 피터슨23 보르도는 없었다. 모두 입고조차 되지 않았고 그나마 패서네이트에는 발매되었으나 품절. 결국 보르도 컬러는 구하지 못했다는 구구절절한 이야기.

 

아무튼, 미드웨스트 오사카에는 꽤나 다양한 모델과 컬러가 있었다. 행크 핑크도 있었는데 실물로 보니 빛바랜 듯 밍밍한 색감이라 아쉬웠다. 오히려 퍼플 컬러가 눈에 들어와 고민 끝에 구매했다. 택스프리로 32000엔, 약 29만 원. 좋은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MMY 오리지널 솔 제품들 중 가장 '적당한' 모델이 행크라 생각한다. 컨버스의 잭 퍼셀을 오마주한 제품으로 무난하면서도 대충 발라놓은 듯한 토 부분이 미하라 야스히로 감성을 적당히 보여준다. 베이커나 피터슨은 약하고 블레이키는 과하다. 뭐 막돼먹은 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과하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은 오리지널 솔 제품들 중에서 이야기다.

 

신발 부피가 있다 보니 박스가 크다. 박스를 열면 저렴한 더스트백으로 한 짝씩 포장되어 있다. 일반 캔버스 소재로 색감은 아주 짙은 보라색이다. 솔과 토 부분은 덕지덕지 발라놓은 와중에도 잭퍼셀의 상징인 '스마일 토'가 표현되었다. 양쪽이 대칭이 아닌 점도 마음에 든다. 착용감은 아무래도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냥 보기에도 그렇듯 투박하고 볼드한 솔로 인해 가볍지도 않고 걷기 편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또 착용감 때문에 못 신을 제품도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고 기본적으로 발 편한 신발과는 카테고리 자체가 다른 제품이니 딱히 논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디자인 보고 신는 거지 뭐..

 

사이즈

보통 280 사이즈를 여유 있게 신는데 MMY 제품은 43 사이즈가 여유 있게 맞는다. 19-20년도에 구매했던 베이커 43 사이즈가 조금 큰가 싶어 피터슨은 42 사이즈를 구매했었는데 타이트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43 사이즈만 신어 보고 구매했다. 하프사이즈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딱 맞는 것보단 여유 있는 게 발 건강에도 좋고 자주 신을 수 있다. 신발 앞뒤 꽉 맞게 신는 거 아니다.

 

Mihara_Yasuhiro_Hank_Purple_박스
Mihara_Yasuhiro_Hank_Purple_제품사진

댓글